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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사무총장 |
'제12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던 정태영(60)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은 사전개막식이 열렸던 지난달 26일 인터뷰에서 "가장 최근 오프라인 대회인 2019년 당시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비를 입고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비대면 대회였던 지난해 두 아들 내외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을 완주한 경험도 그에 못지않게 소중했던 추억"이라고 했다.
5일 개막한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년 연속 비대면 방식인 '런택트'(Run+untact)로 진행된다.
1만 명의 선수들은 1㎞를 뛸 때마다 발송되는 휴대전화 알림에 따라 아동권 보장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4.2195㎞를 완주한 후 기념 세리머니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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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10회 국제 어린이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공개한 인증샷 |
정 사무총장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진행된 기존 대회는 다양한 인원이 한곳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었다"며 "다만 일정이 맞지 않거나, 중소도시에 사는 이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런택트'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소풍'이나 다름없었다"며 "한편으로는 대회에서 내건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나 확산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서울과 경기 부천, 대전, 전북 전주, 전남 나주, 대구, 울산, 부산, 경남 김해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이벤트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오프라인 부스'를 올해 운영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각 부스에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가 직접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과 '기후 위기 캠페인 체험'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특히 어린이 400여 명이 참여한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비롯해 상처 되는 말을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그림 작품 등이 공개된다.
그는 "어린이가 표현한 생각이나 감정 등을 더 많은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특히 미래 세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기후위기에 대해 스스로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 슬로건인 '신생아의 생존권 보장' 문제에서도 어린이가 공감하고 이해하기를 바랐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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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2019 국제어린이마라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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