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앞두고 주요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 줄줄이 인상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7 1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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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 AI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서민들 주요 먹거리인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올라
▲ 사진=식료품·공산품 가격 인상 [제공/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쳐 주요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6일 기준 달걀 한 판(30개·특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4.6% 오른 6천401원을 기록했다.

5천 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던 달걀 가격은 이달 9일 6천93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6천 원대를 넘었다. 이후에도 AI 확산으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충남도와 세종시는 가금 농장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 지역 농장을 중심으로 AI가 빠르게 번지면서다. 14일에는 전남 무안, 15일에는 충남 아산의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인됐다.

AI 발생 농가는 한 달 만에 13곳으로 늘었다. 산란계 농장 피해가 커지면서 달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올랐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지난달 가격을 올린 데 이어 bhc도 이달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천∼2천 원 인상할 예정이다. bhc의 치킨 가격 인상은 8년 만이다.

대표 메뉴인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 등 윙류는 1만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값이 오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3천900원이던 불고기버거 가격은 4천100원이 됐다.

업계에서는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코카콜라도 내년 1월 1일부터 '코카콜라 오리지날'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7% 인상하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250㎖ 제품은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500㎖는 2천100원에서 2천200원으로, 1.5ℓ는 3천600원에서 3천800원으로 각각 오른다.

1∼2인 가구가 식사 대용으로 애용하는 편의점 죽 가격도 내년 1월부터 오른다.

죽 시장 1위인 동원F&B는 GS25와 CU 등 주요 편의점에 공급하는 양반죽 12개 상품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15%가량 인상한다고 최근 통지했다.

이에 따라 양반야채큰죽, 양반전복큰죽, 양반쇠고기큰죽(404g) 등의 소비자 판매가는 4천500원에서 5천2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동원F&B가 편의점 죽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소고기, 전복, 채소류 등 죽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식자재가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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