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여수공항, 대한항공 빠지고 진에어 들어가고

대한항공은 48년만에 여수 노선 정리 계획

코로나 활로 모색 나선 LCC는 잇따라 여수 노선 신규 취항

▲출처=아시아나항공

 

그리 크지도 않은 여수 공항에 항공사들이 들쑥날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여수 노선을 정리하기로 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여수 노선을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에는 여수공항에서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1972년 5월 김포∼여수 노선에 취항한 이후 여수∼제주 등 2개의 여수 노선을 운영해 왔지만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그동안 연간 수십억원대의 적자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기종을 소형으로 바꾼 데 이어 작년에는 김포∼여수 노선을 1일 2회에서 1회로 감축하기로 하면서 여수, 순천, 광양 등 3개 지자체와 상공회의소가 감편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수 노선이) 운휴하다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철수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국내선 확대에 나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오히려 여수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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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부정기 운항하고 이후 정기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여수공항 신규 취항을 기념해 다음달 16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7월 16일까지 운영되는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노선의 최저가 항공권은 편도 총액 운임 기준 김포~여수 1만4900원, 여수~제주 1만900원부터 판매된다. 파격적인 할인이다.

 

예매는 진에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을 통해 가능하다. 단, 총액 운임은 환율 및 TAX 변동으로 예매 시점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진에어는 또 이벤트 기간 내 여수 노선에 탑승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당첨자에게는 국내선 왕복 항공권(5명), 국제선 3만원 할인 쿠폰(30명)을 증정한다.

 

진에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앱을 통해 여수 노선 항공권을 구매하고 탑승한 고객이라면 자동 응모되며 당첨자는 7월 22일에 발표된다.

 

한편 여수공항에는 지난 4월 제주항공이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여수 상공인들은 대형항공사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수 지역 경제권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이 철수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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