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깜짝 실적 20%↑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11-06 1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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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비대면 효과에 힘입어 성장폭 높여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영업익 1000억원 넘어

▲제공=SK텔레콤

 

통신회사가 비 통신 분야에서 의외로 호실적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5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7308억원, 영업이익이 36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44.2% 증가했다. 준수한 실적이다.

 

기존 무선사업 이외의 신사업 영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15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성장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0.3% 상승해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도 놀란 표정이다. 비 통신 분야에서 상당한 선전을 보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20.3% 증가한 9668억 원의 매출을 냈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편으로 IPTV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129000명 늘어 9월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50만명을 기록했다. 대단한 규모로 키워냈다.

 

통신 외, 전분야 골고른 성장이 기쁜 경영진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5.5% 증가한 3533억원을,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매출이 전년보다 18.7% 성장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29406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9월말 기준 426만명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연말 또는 내년 초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5G 아이폰 출시로 5G가 활성화하면서 연말에는 5G 가입자가 500600만명으로, 내년 말이면 9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무선 사업 정체를 딛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탈통신'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앱 마켓 '원스토어'는 지난 달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 준비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이후 ADT캡스, 웨이브, 11번가,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중장기적으로는 연내 설립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도 IPO를 준비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전문기업에 쏠리는 관심 크다

 

'T'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전문 기업은 주차·광고 등 플랫폼 사업,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집중하고,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 호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호 모빌리티사업단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T맵은 지난달 월 사용자 132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국내 최다 사용자를 지닌 T맵의 방대한 가입자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7월 일산, 서울 가산동에 대규모 IDC(데이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랫폼 전문가들은 비 통신 분야 가운데 T맵 기반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 전개가 상당한 고도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빅 플랫폼 기업의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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