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구직자 70% "하반기 취업 못할 것 같아"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8-31 1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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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사람인

 

구직자 10명 중 7명은 하반기 취업 성공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93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자신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2%가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3.9%)은 올 상반기에 비해 자신감이 더 '떨어졌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35.2%였으며, 상반기보다 '올라갔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77.2%)이 남성(61%)보다 자신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16.2%p 높았다.

 

취업할 자신이 없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후 공고가 많이 줄어서'(65.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직무 관련 경험이 별로 없어서(46.6%) △경기 악화로 채용이 계속 감소할 것 같아서(43.2%) △학벌, 학점 등 스펙을 잘 갖추지 못해서(38.1%) △주변에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1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표 기업이나 직무, 직종 없이 '취업만 되면 된다'는 묻지마 지원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채용에 지원하려는 지원자는 전체 응답자의 86.6%였으며, 이들 중 절반 가량(43.8%)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 형태에 관계 없이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답했다.

 

희망 직무와 업종도 '취업만 된다면 무엇이든 관련 없다'는 응답이 각각 20.6%, 23.3%에 달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기업 분석과 직무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지 못하고 묻지마 지원을 선택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사람인은 설명했다.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며 겪는 스트레스 수준은 '심하다'는 응답이 전체 구직자의 10명 중 6명 이상(60.9%)으로 심각했다.

 

이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겪은 질병으로는 '무기력증'(55.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울증(49%) △대인 기피증(26.3%) △두통, 어지러움(26.1%) △소화불량, 배탈(24.5%) △탈모(11%) △불면증 등 수면장애(29.8%) △피부 트러블(17.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취업이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6.8%)이 1위였다. 이밖에 '생활비나 취업 준비 비용의 부족'(19.5%), '공고가 줄어들면서 느끼는 압박감'(13.4%), '자신감 결여와 자존감 하락'(13%), '스펙의 상향 평준화'(6.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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