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문제는 기술력과 기업고객 확보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2 09:56:05
  • -
  • +
  • 인쇄
-SKT 박정호 "파운드리 투자 확대"…반도체 사업 재편하나
-SK하이닉스, 매출 94%가 메모리…파운드리 사업 확대할 듯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2006년 시작 이후 반도체 성장을 위한 전략적 기둥의 하나로 자리매김 한 가운데 반도체 장치 제조 분야에서 줄 곳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대만의 TSMC와 경쟁해 우위를 고수해 왔다. 2010년 20nm급 반도체 제조 공정의 대량 생산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10nm 급 핀 필드 이펙트 트랜지스터(FinFET) 공정, 2018년에는 7nm FinFET 노드를 생산에 이어 2018 년 말 처음 5nm 노드의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사어브을 본격화 하는 등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지난해 420억 3천만 달러에서 오는 2026년까지 6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1~2026년의 전망기간 대비 6.75% 증가한 6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에 박정호 SK텔레콤(SKT)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직접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 확대를 언급하면서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최근의 SKT 기업분할 결정으로 투자 여력이 개선된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사장의 '파운드리 투자 확대' 발언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나왔다.

▲사진=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참석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 사장은 S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에서 생산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우리도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할 것 같다"며 "대만 TSMC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국내 여러 많은 벤처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들이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거기(파운드리)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를 병행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SK그룹의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 31조9천억원 가운데 D램이 22조5천억원(70.6%), 낸드플래시가 7조5천억원(23.4%)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94%가량을 차지한다.

▲사진= eoaksdml qksxhcp

최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역시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낸드플래시 전문 회사인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에 4조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에는 약 10조3천억원을 투자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SK측의 파운드리 사업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 파운드리 공정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전력 반도체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작년 기준 7천30억원이며 1천1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박정호 사장의 '투자 확대' 발언은 앞으로 SK그룹이 하이닉스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파운드리가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까닭이다.

 

이 경우 SK가 SK하이닉스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국내외 유망 파운드리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 외부 파운드리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 등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모회사인 SKT의 기업분할 결정에 따라 투자전문회사 산하로 들어가게 되면서 기존 해외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까지 투자 여력이 개선된 상황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10조원이 넘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당분간 대규모 투자 결정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잘 마무리 해야 한다"고 부인했다.

▲사진= SK하이닉스C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의 발언은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부족 상황을 고려한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으로 보인다"면서도 "SK그룹이 SK하이닉스 등을 통해 파운드리 확대 등 반도체 사업구조 재편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에서 1~2년 새 중소 팹리스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도 8인치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 확대로 최근 PC, 서버 관련 반도체 주문이 밀려드는 것도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반도체 산업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분야의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R&D에 대한 일관된 지출과 주요 업체간의 경쟁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오피니언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