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요증세는 후각 이상, 감염 3일 후 나타나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5 10: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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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사회도 비슷한 증상 조사 발표한 적 있어

▲ 코로나 주요 증세 가운데 하나는 후각 상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도에서 자주 나온 내용이지만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냄새를 잘 못맡는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60%는 감염 3일 후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아주 못 맡는 증상이 나타나며 그 증상이 얼마나 심한가가 전체적인 중증도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입증했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아마드 세다가트 교수 연구팀이 6주 사이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후각 기능 이상이 나타났는지와 나타났다면 언제, 얼마만큼 심하게 나타났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61%가 후각 기능 감소 또는 소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서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났다. 이런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감염 후 평균 3.4일이 지나서였다.

후각 기능 이상이 심한 환자는 코로나19의 다른 증상들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후각 장애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보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심했다. 후각에 이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환자들에게는 매우 드문 증상인 코막힘(50%)과 콧물(35%)이었다.

 

이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아니라고 잘못 판단할 수 있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한편 집단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의 경우 이미 3월말에 대구의사회 이름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한 바 있었다. 대구시 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는 325일 확진 후 입원 대기자 전화상담을 통해 후각과 미각 상실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증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38~24일 실시된 대구의사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3191명 가운데 488명이 후각이나 미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사는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링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135명이 '후각을 잃었다'고 답했다. 102명은 '미각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으며, '후각과 미각 모두 이상이 있다'고 답한 확진자는 251명이었다. 조사 결과 후각과 미각 상실은 코로나19 증상과 상당한 연결점이 보였다는 것이 의료계의 판단이다.

대구의사회는 "코로나19로 후각이나 미각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가적인 임상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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