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K투자증권CI |
IBK투자증권 손 모 임원과 이00 W사 대표 등은 당시 허리를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경기도 이천 경찰서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성추행 의혹은 MBC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MBC보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임원인 손 모 부사장은 ‘캐디 성추행 의혹’ 당시 현장에서 돈 봉투를 건네려 한 것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캐디 A씨는 손 부사장이 건낸 봉투가 성추행을 무마하려는 목적이라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는 반면, IBK투자증권 측에서는 지나친 억측이며 “캐디피를 준 것이고 언론 보도는 오보”라며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인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진=지난 12일 MBC 보도 영상 [출처/MBC] |
IBK투자증권의 관계자는 본지 와의 통화에서 이날 특별히 캐디피를 봉투에 넣어 준 것에 대해 서도 관계자는 "예의를 갖춰 정중하게 건내 준 것일 뿐이다" 라며 접대성 골프가 아니라며 관계자는 답을 했다.
지난 1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손 부사장은 이00 W사 대표(전 효성 ITX 대표) 등과 함께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의 지산CC에서 라운딩을 진행하던 도중 성추행 논란으로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MBC보도는 당시 동반자인 이 대표가 A씨를 향해 “오빠라고 부르라고, 오빠 몇 번 골프채 드릴까요? 이렇게 말을 해야지”라는 말과 함께 왼쪽 허리를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화를 내자 이 대표 일행은 ‘신고하라’며 당당하게 나왔고 골프장 측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사내 메신저를 통해 골프장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남은 홀은 다 마무리하라는 지시만 내려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와 동행한 손 부사장이 A씨에게 돈봉투를 건네면서 또 다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A씨 주장대로 성추행 의혹을 무마하려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캐디피를 지급하려 한 것인지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인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 캐디피 안 받는다고 했더니 일단 받으라고 하더라. 일이 터지자마자 바로 준비해오는 것부터가...원래 저런 사람들인가”라고 증언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캐디피를 준 것이 맞고, (손 부사장이) 오히려 라운딩을 중단할 것을 권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성추행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언론의 오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또 다른 배경으로 손 부사장의 돈봉투를 지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A씨가 주장하는 부분과 IBK투자증권이 주장하는 내용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이번 논란으로 IBK투자증권은 물론 IBK기업은행 등 계열사를 향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관측이다.
한편, 현장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00 W사 대표는 국내 최초 여성은행장으로 화제를 모은 권 모 IBK기업은행장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권 행장이 최초의 여성 행장에 취임한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외조 덕분“이라고 이 대표를 치켜세우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대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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