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유한양행 자회사 엠지, 75개 병‧의원에 8억 6000만원 상당 뒷돈 제공 적발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8: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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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 및 과징금 7800만원 부과하기로 결정
-전국 75개 병‧의원에 약 8억 6000만원 상당 리베이트 제공

 

▲사진=공정거래위원회
당국의 감시에도 심심치않게 끊이지 않고 지속작으로 나오는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는 사리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불법 리베이트의 피해는 고스란히 제약 소비자인 환자들에게 전가 되는 것으로 약의 오남용과 함께 금전적 손해로 고스란히 돌아 오게 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유한양행 자회사이자 영양수액제 제조‧판매 전문회사 ‘엠지’가 병‧의원에 부당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적발하고, 이에 대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엠지는 2012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3종(엠지티엔에이주페리‧엠지티엔에이주‧아미노글루주)의 영양수액제의 처방 증대 목적으로 전국 75개 병‧의원에 약 8억 6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한다.

 

영양수액제는 입으로 영양 섭취가 어려운 경우 체내에 아미노산이나 전해질, 포도당 등의 영양소를 보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액을 말한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영양수액이 환자들의 영양 결핍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누적되면서 영양수액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엠지 소속 영업사원들은 ▶‘카드깡(법인카드로 구매를 한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현금을 돌려받는 행위)’ 등의 방법으로 마련한 현금을 지급하거나 ▶세미나‧회식 등 각종 행사에 법인카드를 선결제하는 방법 ▶영업대행사를 통한 우회 지급방식을 활용해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베이트 제공 행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회의비, 복리후생비 등 여러 계정으로 분산해 회계장부를 기재했다고 한다.

 

이는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3호(부당한 이익을 제공해 경쟁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에 해당하고, 이에 따라 부당한 리베이트 지급 금지를 명령하는 시정명령 및 과징금 78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전문의약품인 영양수액제 시장에서 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의약품 처방 증대를 목적으로 한 리베이트 제공행위는 환자인 소비자의 의약품 선택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는 대표적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며 “공정위는 앞으로도 의약품 시장에서 리베이트를 통해 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관련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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