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력에 급해진 화웨이, 기술자립 위해 '천재소년' 영입 나서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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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최고연봉 3억4000만원 내걸고 '천재소년' 영입

인사가 만사라는 런정페이 회장의 뚝심, 정면돌파하려는 듯

▲출처=연합뉴스

 

 

미국의 압력에 견디다 못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천재소년' 프로젝트를 가동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집중 견제를 뚫기 위해 인재 영입을 강조하는 가운데, 영입인재에게 최고 34000만원의 연봉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현지매체 창장(長江)일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나서 최고급 인재를 영입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천재소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력서 선별과 필기시험에 이어 런 회장 면접을 포함한 5차례 면접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화웨이는 이들에게 총 3개 등급의 연봉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최고 연봉은 201만 위안(34377만원)에 이른다는 게 창장일보 설명이다.

 

최고연봉을 받는 인재는 4명 뿐이며, 이 중 3명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소재한 화중과기대학 학부나 대학원 출신이다.

 

화중과기대 컴퓨터학 전공 박사인 장지(張霽·27)는 올해 5월 말 화웨이에 입사해 상하이(上海) 연구소에 근무 중이다.

 

또 그의 대학원 1년 선배인 쭤펑페이(左鵬飛), 화중과기대학 소프트웨어학과 졸업 후 중국과학원대학에서 박사를 딴 중자오(鐘釗), 저장대학 졸업 후 홍콩과기대학에서 로봇 분야 박사학위를 딴 친퉁(秦通) 등이 화웨이가 선정한 천재소년이라는 것이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출처=연합뉴스]

 

영재 영입으로 기술적 한계 돌파하려는 CEO

 

앞서 런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미국의 압박에 맞선 돌파책의 하나로 천재소년 등 젊고 창의적인 인재의 영입을 강조했다.

 

런 회장은 지난해 20~30, 올해 200~300명의 천재소년을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이들이 '미꾸라지'처럼 우리 조직에 파고들어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미국의 기술 차단을 뚫을 수 있는 천대들로 하여금 이 위기를 극복해 보겠다는 속셈이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보다 고액의 연봉을 제안 받았으나 미국의 압박으로 힘들어진 화웨이를 돕겠다고 나선 장지 박사에게 주목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화웨이가 난관을 극복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기술 자립을 위해 별도의 전자회사를 동원해 미국의 기술을 한 건도사용하지 않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을 공급해 보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또 대만의 2선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가동하면서 대만 TSMC로부터 받지 못한 기술적 지원을 받아들여 다시 한 번 반도체 굴기에 나서겠다는 의욕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영재를 통한 자립 기술 선언은 공허한 면이 있다는 것이 내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차라리 미국에서 배우고 미국에서 활동중인 현역 천재들을 부러 모으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과연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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