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코로나 생존법, "이번엔 음식배달업이다!"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09: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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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포스트메이츠 3조1000억원에 인수…음식배달업에 '사활'

“우버이츠·포스트메이츠 합치면 미 시장점유율 2위”

▲출처=연합뉴스

 

미 배달음식 업계에 공룡 기업이 탄생했다

 

세계 최대의 차량 호출업체 우버의 모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가 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한 음식 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265000만달러(31688억원)으로 알려졌다.

 

CNBC 뉴스는 이번 인수로 우버의 배달음식 자회사 우버이츠와 포스트메이츠가 합병되어 미 시장점유율에서 도어대시 바로 다음 가는 2위 업체가 됐다고 분석했다.

 

우버 측은 포스트메이츠 앱을 우버이츠와 별개의 앱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더욱 효율 높고 통합적인 영업·배달 네트워크로 지원할 것"이라는 설명을 밝혔다.

 

인수 배경에는 당초 우버가 다른 대형 음식배달업체인 그럽허브에 대한 인수를 원했으나 인수금액 논의 중 결렬을 겪자 곧바로 타겟을 바꿔 최근 4년 매출이 부진하던 포스트메이츠를 인수 대상으로 바꾼 것이 전해진다.

 

2011년 설립 후 미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포스트메이츠는 도어대시와 그럽허브, 우버이츠의 등장으로 이들 대형업체와 경쟁을 힘겹게 지속해왔다.

 

포스트메이츠는 작년 도어대시와 그럽허브 측에 회사 매각을 시도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차량 공유·모빌리티 사업의 선도주자로 꼽히나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락하자 대안으로 음식 배달 시장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우버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차량호출 서비스 부문에서는 수익이 전년 대비 80% 줄은 반면, 배달 서비스 부문인 우버이츠의 수익은 50% 증가했다.

 

우버는 2019년 기준 약 1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3년 연속 매출이 증가해온 수치이다.

 

우버는 운송업계의 아마존이 되길 원한다는 사업 방향성을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따라 차량 호출 서비스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음식 배달·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 등 다방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우버이츠를 제외한 우버의 투자처는 저니플래닝(Journey Planning) 등 대중교통 부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용 비행체, 혹은 항공 택시(Air Taxi) 사업조직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우버는 올 초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개발을 위해 국내 완성차 업계 중 현대차와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영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버의 행보와 전망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우버가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이 겹쳐 2020년 우버는 1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큰 약 29억 달러(35600억원)으로 집계되어 한때 시장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반대로 우버를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많다. 공유경제·플랫폼 서비스 업계 전문가들은 우버가 갖춘 막대한 고객 데이터에 주목하면서 강력한 업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경영면에서도 손실액 폭이 점점 감소되며 사업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버에 대한 투자 전망을 높게 바라보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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