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선주협회-15개 컨테이너 선사들 "경쟁력 더 높이자"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2 09: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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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상승·선박부족에 머리 맞대고 의논

정부도 협조 선화주에 인센티브 약속도

컨테이너 선사 대표들 미주노선에 선박투입 노력 약속

▲ 문성혁 해수부장관.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유통관련 업종이다. 무역 물동량이 줄었고 운임도 높아져 겹 충격을 입은 상태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 15개 컨테이너 선사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수출기업 애로 지원 및 컨테이너 선사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의 곤경은 사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선사들이 선박 공급을 크게 줄인 가운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운임까지 급등하자 한국 수출기업들이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부와 해운업계가 운임상승과 선적 공간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국내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한진해운 파산이 결정타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수출기업들이 선적공간 부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어 대책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열었다"면서 "미주항로에서 시작된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유럽, 동남아 등 다른 시장까지 확대되는 추세라 해운업계가 경제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장관은 2017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내 선사의 선복량(선박에 싣는 화물 총량)이 크게 줄어 현재의 문제를 악화시킨 점을 언급하며 국적 선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은 국가 수출입 물류의 동맥이자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고 금융 논리에 따라 진행된 구조조정의 결과"라면서 "우리 해운산업과 수출입 물류에 큰 손실을 줬다"고 꼬집었다.

 

사실 3년전 일어난 한진해운 파산은 정부가 말릴 수 있었지만 방관하다가 기회를 놓친 전형적인 경제금융 정책 실패 사례라고 지적받아왔다.

 

문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적 원양 컨테이너선사의 선복량은 105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에서 46TEU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고, 아시아-미주 시장 점유율도 11%에서 3%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수출기업 지원과 해운산업 복원을 위해선 문재인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입각해 국적선사 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장관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기능을 확대해 신용보증·계약이행보증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선사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선박을 용선하고 운송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사 중심으로 선주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운임 급등으로 일부 해외 선사가 기존 장기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점을 고려해 불공정 개선을 위한 감독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이에 컨테이너 선사 대표들은 선적 공간 부족이 가장 심각한 미주 노선에 선박 추가 투입을 고려하겠다면서 컨테이너 부족 등 추가 투입에 대한 문제들도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사 대표는 "선복도 부족하지만, 물건을 싣는 컨테이너도 아주 부족하다"면서 "컨테이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선사들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발 운임이 낮아 해외 선사들이 한국 노선 선박 공급을 줄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다.

또 미주노선 운임 급등에 따라 아시아 선박들이 원양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선박 투입에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사 대표는 "우리나라는 미주와 유럽에 많이 수출하긴 하지만 아시아 수출 물량도 무시할 순 없다"면서 "아시아 노선 선박을 미주에 투입하게 되면 아시아 지역 수출 화주들도 고통을 받는다"고 말했다.

 

수출은 해야 하는데 배 운임은 너무 비싸고 물량 실을 자리도 없다는 국내 수출 기업의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던 만큼 해수부가 직접 장관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소집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후속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업계의 신경이 온통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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