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연 4.24%로 9월보다 0.07%p 높아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1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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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0.03%p까지 줄곧 떨어지다가 9월 정체 0%p를 거쳐 사실상 10개월 만에 반등
▲ 사진=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열 달 만에 처음 전월보다 올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4%로 9월보다 0.07%포인트(p) 높았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12월(-0.07%p) 이후 올해 8월(-0.03%p)까지 줄곧 떨어지다가 9월 정체(0%p)를 거쳐 사실상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체 주택담보대출(3.98%)과 전세자금대출(3.78%) 금리가 0.02%p씩 올랐다. 반대로 신용대출(5.19%)은 각 0.12%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1%p 올랐지만 8∼9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 금리 지표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높아졌지만,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에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추이 [제공/한국은행]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은행들이 가격(금리) 위주가 아니라 대출 총량 위주로 관리하는 만큼 향후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0월 기업 대출 금리(3.96%)는 0.03%p 내려 다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기업(3.95%) 대출 금리가 0.04%p 올랐지만, 중소기업(3.96%) 대출 금리가 0.09%p 낮아졌다.

김 팀장은 "대기업 금리는 9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책금융이 확대된 뒤 기저 효과로 상승했다"며 "반대로 중소기업 금리의 경우 10월 정책대출이 집행되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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