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품업계 가격 인상 자제 압박…일부 업체, 인상 계획 철회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9 1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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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했다가 정부를 의식해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사례도 속속 나와
▲ 사진=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진열된 유제품 [제공/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김정욱 축산정책관이 28일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기업인 빙그레의 논산공장을 찾아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초와 지난 달 원부자재 조달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메로나, 투게더 등의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김 정책관은 현장 간담회에서 "업계 선도 업체인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가격안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빙그레가 아이스크림용 원유를 보다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용도별 차등 가격제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도 이날 식재료 유통기업인 마포구 소재 CJ프레시웨이본사를 찾아 주요 식재료 가격을 점검했다.

양 정책관은 "지금은 물가안정을 위해 모두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업계 차원의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식재료 가격안정 노력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상회해 서민들의 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을 가하자 일부 업체는 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로 분말 카레와 케첩(제품명: 케챂)등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전날 이를 취소하면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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