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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제공/연합뉴스] |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1.3%) 감소 이후 5월(0.7%)과 6월(0.0%) 증가 또는 보합을 보였으나 석 달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 기조로 증가했던 공공행정이 7월 6.5% 감소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2.0%)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2.0%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의복·모피(28.5%), 전기장비(2.8%), 의약품(3.0%)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반도체(-2.3%)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출하가 전월보다 7.8% 줄면서 재고가 1.6% 증가했다.
재고율은 123.9%로 11.6%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출하 가운데 내수 출하는 2.4% 감소했지만, 수출 출하는 14.5% 급감했다.
이는 1987년 8월 15% 감소한 이후로 35년11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7.2% 줄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판로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15.5%) 이후 5개월 만에 2.3% 감소했다.
반도체 감산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출하가 31.2% 줄면서 전월 감소했던 재고도 다시 4.0%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 재고는 재고 수준 자체보다 재고율이 많이 상승했다"며 "기대했던 것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아 출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월별 변동성이 큰 공공행정을 제외하면 산업생산은 보합 수준으로, 회복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도 물량 중심으로는 반등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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