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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왼쪽)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공/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관세 전쟁'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 관세 등 양자 무역 현안을 다룰 한미 고위급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 나란히 방미해 관세 최소화를 목표로 미국 측과 본격 협상에 나선다.
한미 정부는 이주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형식의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 협의는 24∼25일께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에서는 최근 무역 협상 전면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 정책 수립과 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 측에서는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장관급 협상에도 직접 등판할지가 우선 관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관세 협의를 위해 방미한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액,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저조한 판매량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협상 전면에 나섰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한미 '2+2' 협의가 미국 측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미국 측이 협상 성과내기에 보다 적극성을 띠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일본과의 협상 때처럼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의 방미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정부 당국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경제재생상도 직전에야 연락받고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과의 협상도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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