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정부, 조선·에너지·방위비까지…트럼프 만족할 '숫자' 키우기 고심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1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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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정부, 조선·에너지·방위비까지…트럼프 만족할 '숫자' 키우기 고심 @데일리매거진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8월 1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관세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한국에 앞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내세워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선에서 대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은 일본·EU와는 차별화된 협상 패키지를 마련해 미국 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4∼25일(이하 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틀 연속 통상 협상을 벌인 뒤 본국과 소통하며 협상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러트닉 장관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추가로 진행한 협상이 극적 타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미 양측은 서로의 요구와 입장을 꺼내놓고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입장 차이를 좁혀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은 일본과 EU가 상호관세를 각각 10%포인트(p), 15%p 낮춰 15%로 맞춘 가운데 25%로 예고된 대한국 상호관세를 15% 선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최종 협상안을 조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정관 산업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 남아 관세 현안을 조율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1 대 1 통상협의를 갖고, 조현 외무부 장관도 이번 주 방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면담하는 등 막판 협상 총력전을 벌인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EU와의 무역 담판, 미중 무역 협상을 위해 모두 유럽으로 떠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한 뒤인 30∼31일 상호관세 발효 전 마지막 협상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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