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월간 2.06% 하락…19년 만에 최대 낙폭 기록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09: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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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달 각각 2.02%와 2.49% 떨어져 월간 최대 낙폭
▲ 사진=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제공/연합뉴스]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간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달했다.

15일 부동산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1.37% 하락해 10월(-0.77%)보다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수도권은 -1.02%에서 -1.77%로 낙폭을 키웠고, 서울(-0.81%→-1.34%), 지방(-0.55%→-1.01%), 5대 광역시(-0.88%→-1.53%) 모두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돼 1.91%, 2.41% 떨어졌다. 

 

세종도 -1.48%에서 -2.33%로 낙폭을 키웠다.

아파트만 보면 서울에서 월간 2.06% 떨어져 부동산원 조사 이래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낙폭(-1.73%)도 넘어섰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달 각각 2.02%와 2.49% 떨어져 월간 최대 낙폭을 다시 경신했다.

전셋값도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1.84% 하락해 전월(-0.96%) 2배 수준으로 낙폭을 키웠다.

인천(-1.36%→-2.42%), 경기(-1.39%→-2.36%)도 하락 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셋값도 서울(-2.89%), 수도권(-3.21%), 전국(-2.36%) 모두 떨어져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셋값 급락이 이어지면서 월세도 지난달에는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10월 0.05% 상승에서 지난달 0.11% 떨어졌고, 수도권(0.06%→-0.21%), 서울(0.09%→-0.04%), 지방(0.05%→-0.03%) 모두 하락 전환했다.

주간 시세도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65% 하락해 2012년 5월 주간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말 이후 2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 폭이 0.7~0.9% 수준으로 다른 구에 비해 컸다.

특히 노원구는 월계·상계동 등 구축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0.98% 하락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 떨어졌다. 

 

도봉구도 방학·창동 등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해 0.93% 떨어졌다.

강남권도 낙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0.26%에서 -0.27%, 강남구는 -0.39%에서 0.44%, 송파구는 -0.67%에서 -0.81%로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81%, 1.04% 떨어져 지난주(-0.78%, -0.98%)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은 세종(-1.22%), 대구(-0.87%)가 하락세를 주도해 0.5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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