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개 가능성 시사…"백지화는 충격요법"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5 1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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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질의 답변서에 "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
▲ 사진=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를 통과한 원안 노선의 종점인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대 [제공/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24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백지화는 어떻게 보면 충격요법"이라며 "원 장관은 의혹이 해소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이고, 다음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땅 등과 관계없을 때 진행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회신한 답변서에서도 "양평 고속도로는 사업이 일시적 중단(보류)된 상황으로, 후속 절차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백지화를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 등에 대한 박 의원의 질의에 "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백지화를 위한 절차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재는 관련 부서와 백지화를 협의할 단계라거나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에 부칠 대상도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 건설계획 단계를 포함한 자료 55건을 이례적으로 일반에 공개하며 '특혜 의혹' 해소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혜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어 유례 없이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장관 역시 지난 2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료 공개 방침을 밝히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국민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며 의혹 해소와 맞물려 해당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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