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내 항공사 CEO를 소집해 '안전 최우선 원칙' 주문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3 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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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안전 비상대책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
▲ 사진=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 [제공/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안전 최우선 원칙'을 주문했다.

국토부는 2일 김포공항에서 원희룡 장관과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안전 비상대책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원 장관은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국민의 걱정은 통상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기존 점검방식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특단의 점검과 조치계획을 내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주로 이탈사고, 엔진 이상 비상착륙 사고 등이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항공업계의 안전 경각심 고취와 CEO들의 안전 마인드 쇄신을 위해 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7월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 인천공항 회항 등 4개월간 4건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승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원 장관은 "최근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로부터 항공산업이 회복되는 시점에서 변화 관리가 중요하다"며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항공 안전 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대청소하는 계기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대표들은 사전 자율보고 확대, 타협하지 않는 기준과 원칙 준수, 운항통제 고도화 등을 언급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1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사별 휴직종사자 복귀현황, 해외공항 운항 준비 상태 등 국제선 정상화에 대비해 특별 안전점검을 한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4일부터 약 2주간 운항승무원 훈련·심사, 엔진 등 항공기 주요 계통 정비 관리 등에 문제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회사 전반에 걸쳐 안전 저해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점검해 개선하겠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구분해 즉시 실행할 부분은 지체 없이 실행하고,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도 "항공기 예방 정비를 강화하고, 선제적 인력 충원을 통해 안전 이슈별 관리와 유기적인 안전 업무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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