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51주 연속 오름세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0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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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 심화
▲ 사진=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데일리매거진DB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으로 전세가격지수는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5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오르면서 전주(0.07%)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확대됐다.

반면 지방 전셋값은 하락 폭이 0.01%에서 0.02%로 확대되면서 전국 기준 전셋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신규 계약 가능한 매물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구축 저가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2만9천732건으로 5월 들어 계속 3만건을 밑돌고 있다.

전세 매물이 가장 많았던 작년 1월(12일 기준 5만5천882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주 전셋값 상승률을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2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작구(0.18%), 강북구(0.16%), 서대문구(0.15%), 노원구(0.14%), 성북구(0.11%), 서초구(0.10%), 강남구(0.10%), 중구(0.10%), 은평구 (0.1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는 금호동1가와 응봉동의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있는 번동과 미아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다만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강동구는 이번 주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다음 달 길동 '강동 헤리티지자이'(1천2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제공/한국부동산원]

인천(0.10%→0.14%)은 부평구(0.31%), 서구(0.22%), 남동구(0.11%), 계양구(0.11%) 등 미추홀구(-0.0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경기(0.05%→0.06%) 지역의 상승 폭도 다소 커졌다. 성남 중원구(0.30%), 부천 소사구(0.23%), 광명시(0.23%), 수원 영통구(0.20%) 등에서 전셋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울산(0.07%), 부산(0.03%), 강원(0.03%), 전남(0.02%)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18%), 대전(-0.07%), 경북(-0.06%), 제주(-0.05%), 경남(-0.05%),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매매시장은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지역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호 지역·단지의 경우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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