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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5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배수 작업을 위한 물막이 작업 진행 [제공/연합뉴스] |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15일 오전 8시40분 경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이날 저녁 10시까지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미호강 주변의 둑이 일시에 붕괴하면서 갑자기 물이 유입돼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기는 바람에 차량과 운전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차량 19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총 15대가 지하차도에 갇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11명이 실종신고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차량의 정확한 탑승 인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지하차도에는 '에어포켓' 등 피신할 공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지하차도의 배수작업에 나섰으나 하천의 물과 빗물이 계속 유입돼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색작업이 진전되지 못했다.
지하차도 내부가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잠수부도 투입하지 못했다.
사고 현장의 본격적인 수색작업은 기상 악화 여부에 따라 16일 새벽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하천에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물막이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배수도 빠르게 이뤄지면 수색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확한 시간을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하차도의 천장에서 1m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면 군부대와 소방 특수구조대 등 4개조 12명이 잠수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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