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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가계 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
이번달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6천억원 이상 늘어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방 가계대출이 늘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지만, 5대 은행의 신용대출까지 8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천162억원으로 5월 말(677조6천122억원)보다 6천40억원 불어난 상태다.
앞서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4월(677조4천691억원)보다 1천431억원 많아 2021년 12월(+3천649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전월보다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불과 6일 정도 남은 만큼, 두 달째 증가가 확실시되고 증가 폭도 눈에 띄게 커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10조1천596억원)이 22일까지 4천834억원 늘었다.
특히 작년 말 이후 높은 금리 등에 줄곧 뒷걸음치던 신용대출(잔액 109조7천766억원)도 1천3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10월(+1조9천322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이런 추세로 미뤄,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3월까지 계속 줄다가 4월과 5월 각 2조3천억원, 4조2천억원씩 전월보다 늘었다.
특히 5월 증가 폭은 2021년 10월(5조2천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융당국 통계에서도 은행·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8개월 만에 지난 4월(+2천억원) 증가세로 돌아섰고, 증가 폭이 5월(+2조8천억원)에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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