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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공/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등 5개 우방국들과 무역 합의를 먼저 도출한다는 목표를 내놓아 이르면 내주 진행될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4일(현시지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내주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예고하면서 한국 등 상대국들이 가져오는 '최선의 제안'(A game)에 따라 협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우방국과 먼저 무역 합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방향성을 선명히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90일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한국, 영국, 호주, 인도, 일본 5개국을 최우선 협상 목표(top targets)로 삼겠다고 주변에 밝혔다.
이런 접근은 거센 중국의 맞대응, 증시 폭락,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국채 가격 하락)이 초래한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추진 동력이 한풀 꺽였다는 평가 속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합의 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한국 등 동맹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 자신의 무역 정책을 정당화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 마련이 시급해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을 향한 미국의 '합의 요구'가 강해져 당국 접촉이 탐색전에서 벗어나 본격적 협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르면 내주 방미해 대미 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무역 균형 추구와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 등을 함께 담은 패키지를 미국에 제안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관세 전쟁'에 나선 근본 배경이 된 무역 균형과 관련해서 정부는 보다 구체화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드맵에는 가스, 원유, 농산물 등의 구매를 늘리는 수입 확대와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기존 수출 제품을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수출 대체라는 양대 축으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에 가시적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이 FTA 체결국인 한국에 상호관세 부과 명분으로 삼는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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