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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지방은 물론 서울 한복판 아파트도 미분양 적체 심각 수준 @데일리매거진 |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작년 12월(88.6)과 비교해 20.2포인트(p)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포인트 넘는 큰 하락 폭은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90.6→72.0), 광역시(90.2→66.1), 도지역(86.6→68.6) 모두 대폭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기준선인 100을 유지했던 서울도 이달에는 88.0으로 12.0포인트 내리면서 17개 시도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게 됐다.
연구원은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와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9.7%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79.9%)과 5대 광역시(67.8%)는 각각 2.4%포인트, 1.8%포인트 내렸으나, 도지역(67.2%)은 3.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도 81.4%로 전월(82.5%)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인기 지역인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도 계약 포기 물량이 속출하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여러 불안 요소가 심화해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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