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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제공/연합뉴스] |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퇴 요구를 받는 가운데 골드바 조합장 선거까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강 회장의 수뢰 의혹과 '보은 인사'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진보당 전종덕 의혹은 강 회장에 대해 "농민 대통령이 불법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아서야 하나. 인사 비리 의혹에 뇌물 수수까지 농협이 비리 백화점이냐?"면서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 의향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 회장은 답을 피하면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드렸다"면서 "여러 일련의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 과정에서 명백하게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도 농협의 상무급 22명 중 18명이 강호동 회장의 선거 캠프 출신인 '낙하산 인사'라면서 "경찰의 중앙회장 집무실 압수수색은 내부적으로 자초한 면이 있다. 선거 도와준 사람에 대한 보은 인사가 그런 의혹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강 회장이 상임 임원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취임 이후 1년 6개월 중 출근한 날은 단 40일에 불과했지만 5억원 가까이 급여를 수령하며 겸임 제도를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앙농협 김충기 조합장이 2023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전 조합원에게 금 15 돈 지급과 무료 해외 견학을 공약으로 내걸어 최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일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조합장은 당선 이후 조합원들에게 골드바를 지급했다.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은 "상식의 문제"라면서 "금 15 돈은 매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세 차례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로 800여명이 처벌받았는데 금품선거가 계속된다"면서 "농협의 도덕적 해이가 갈수록 심각해진다"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조합장 선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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