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넘게 증가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1 0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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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과 11월 각 5조7천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 소폭 줄어
▲ 사진=서울의 한 은행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또다시 5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9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1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월간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6조7천억원, 11월 5조4천억원에 이어 12월까지 석 달째 축소됐다.

12월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0조4천억원)은 5조2천억원 늘었다.

10월과 11월 각 5조7천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43조3천억원)이 2조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견인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2천억원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월간 증가 폭이 지난해 10월 6조2천억원, 11월 2조6천억원에 이어 가파르게 축소됐다.
 

▲ [제공/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은 5조1천억원 증가해 전월(5조6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고, 기타대출은 4조9천억원 감소해 전월(-3조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2천억원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1천억원 증가해 지난 2022년 8조8천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연간 45조1천억원 늘어나 전년(27조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35조원 감소해 전년(-35조8천억원)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중 가계대출이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증가 전환했으나,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 위주였다"며 "증가 폭도 예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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