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서울의 한 마트에 IT 기기 매장 [제공/연합뉴스] |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제약이 계속되면서 9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오름폭은 전월 대비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6달러를 기록해 전월(25달러) 대비 4.0% 상승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역시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30.6달러로 전월(30.5달러)보다 0.4% 오르며 21개월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두 품목 모두 월평균 가격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긴 했으나, 상승폭 자체는 한풀 꺾였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와 PC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들이 이미 지난 7∼8월에 3분기 계약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9월에는 시장의 초점이 4분기 및 2027년 조달 물량으로 넘어가면서 실제 거래량은 줄어든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다가오는 4분기(10~12월) 두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D램의 경우 4분기에도 가파른 가격 상승이 예고됐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D램으로 생산 능력을 대거 전환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PC용 D램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초 3∼8% 수준으로 예상됐던 4분기 PC용 D램 가격 인상 전망치를 13∼1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멀티레벨셀(MLC) 가격이 이미 장기간 크게 오른 상태여서 구매자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의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한 수용 여력이 크게 낮아졌다"며 "4분기 낸드 시장은 현재의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한 채 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올 연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를 등에 업은 D램이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낸드는 가격 저항선에 부딪혀 관망세가 이어지는 투트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