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살이 중인 가구가 1천만에 육박…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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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무주택 가구 비율이 절반을 웃돌며 2년 연속 상승
▲ 사진=서울의 주택가 [제공/연합뉴스]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하는 반면 내 집 마련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월세살이 중인 가구가 1천만에 육박하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무주택 가구 비율이 절반을 웃돌며 2년 연속 상승했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무주택가구는 961만8천474가구로 집계됐다.

전년(954만1천100가구)보다 약 7만7천가구 늘어난 것으로 전체 가구(2천207만가구)의 43.6% 수준이다.

무주택가구는 가구원 중 단 1명도 주택을 소유하지 않는 가구다. 자가 주택이 없어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는 가구라는 뜻이다.

무주택 가구는 2020년 처음 900만 가구를 넘어선 뒤 2년 만에 95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집값 상승에 더해 청년·고령층 저소득 1인 가구가 늘어난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무주택 가구 수가 506만804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경기 지역이 238만2천950가구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고 서울이 214만3천249가구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무주택 가구 증가세가 뚜렷하다.

2023년 서울 무주택 가구는 서울 지역 전체(414만1천659가구)의 51.7%를 차지했다.

17개 시도 중 무주택 가구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2021년 51.2%였던 서울 무주택가구 비율은 2022년 51.4%를 기록한 뒤 2023년까지 2년째 올랐다.

전국 시도 중 2년 연속 '나홀로' 상승세다.

반면 나머지 16개 시도는 무주택 가구 비율이 50%를 밑돌았다.

전년과 비교해 2023년 무주택 가구 비율이 상승한 곳은 울산·강원도 2곳이었고 나머지는 보합 혹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이 나머지 지역보다 무주택 가구 비율이 높고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것은 서울과 지방 간 집값 격차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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