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월가의 경고…파월 해임하면 주식과 채권 투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 경고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4 1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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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월가의 경고…파월 해임하면 주식과 채권 투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 경고 @데일리매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을 거론하며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는 데 대해 미국 금융 중심지 월가와 연준 인사들이 주식과 채권 투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준의 독립성과 인플레이션 대응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셀 아메리카' 행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팀 총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정말로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수석 리서치 전략가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이 해고된다면 초기 반응은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미국 자산 매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정보사 바이탈놀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거론 등 잇단 압박성 발언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전략가는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한 번 신뢰를 잃으면 이를 되돌리기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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