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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대왕고래 프로젝트' 해역 1차 시추 결과 사실상 실패…43억원 챙긴 액트지오 @데일리매거진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의 유력 유망구조로 꼽힌 '대왕고래' 해역 1차 시추 결과가 '경제성이 낮다'는 잠정 결론이 나오면서, 막대한 재정난 속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한국석유공사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를 진행해 가스 매장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업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2023년부터 세계 최고의 심해 탐사기업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매장량이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왕고래 1차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 사업의 용역을 맡은 액트지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액트지오는 지난 2016년 설립돼 정부 사업을 수주하기에는 업력이 짧다는 지적이 많았다.
본사 주소지는 미국의 평범한 단독주택이었고, 직원 수도 10명 미만이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2023년 125만달러, 지난해 170만달러 등 총 295만달러의 용역비를 지급했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2년 간 약 43억원을 준 것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동력이 약해지면서 2년을 끌어온 이 사업은 액트지오의 배만 불리는 결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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