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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제공/연합뉴스] |
한국의 5월 수출이 작년보다 1.3%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5월 수출액은 572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2023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온 바 있다.
5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선박, 바이오헬스 등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38억달러로 작년보다 21.2% 증가해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3%)했지만 3월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 흐름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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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수출액, 수출 증감율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 수출이 30.0% 증가하는 등 호실적으로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3.9%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은 2.3% 증가한 11억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액도 바이오 의약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4억달러로 4.5% 늘어났다.
선박 수출도 4.3% 증가한 22억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석유화학 등 10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4.4% 감소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5.9% 증가했지만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BEV) 수출은 각각 6.8%, 23.0%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신공장의 가동 확대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32% 급감했다.
다만 유럽연합(EU)로의 전기차 수출이 37.6% 증가해 미국 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해 4개월 연속으로 6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유지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36억달러, 32억달러로 각각 20.9%, 20.8% 감소했다.
산업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저유가 기조에 따라 품목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철강도 단가 약세와 글로벌 건설 경기 위축 영향으로 5월 수출이 12.4% 감소한 26억달러를 나타냈다.
3월부터 25% 관세가 부과 중인 미국 수출은 20.6% 감소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18%), 자동차부품(-9.4%), 일반기계(-5.3%), 가전(-14.9%), 섬유(-11.4%), 이차전지(-18.4%)의 수출도 작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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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대 지역별 수출 동향 [제공/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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