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 KF-16 전투기, 포천 민가에 오폭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0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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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
▲ 사진=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 [제공/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6일 오전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된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건물이 부서지고 현재까지 총 15명의 주민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명이 다쳤고,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경상자에는 군 성당에 와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

중상자는 민간인 남성 2명으로 1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1명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각각 긴급 이송됐다.

중상자는 우측 개방성 어깨 골절과 안면부 등을 각각 다쳤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현장에서 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추가 이송이나 치료를 요청한 주민들도 있어 공식 집계된 부상자는 늘 수도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대피했던 주민들이 추가 이송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부상자 15명 중 10명이 병원 이송됐으며 5명은 이송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 외 건물 8개동이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붕괴되는 피해를 봤다.
 

▲ 사진=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건물 유리창 파손 [제공/연합뉴스]

세부적으로 성당 1동,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이며 포터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사고 원인은 공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에 따른 오폭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고 공군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다.

공군은 이 가운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조종사는 ▲ 전투기 탑승 후 좌표가 입력된 저장장치를 전투기에 연동할 때 ▲ 비행중 등 두 차례 좌표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하고, ▲ 좌표 지점에 도착했을 때 맨눈으로 표적을 확인하는 등 총 3차례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군 당국은 1번기 조종사가 이 검증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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