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브리핑]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 제기에…정부, 주류업계 실태조사 착수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7 09: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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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줏값 인상은 '서민 필수 품목' 가격 인상 흐름의 연장선
▲ 사진= 서울 한 식당의 메뉴판 [제공/연합뉴스]

 

주류업계가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가 내부적으로 주류업계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26일 기획재정부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류 가격 인상 요인과 업계 동향, 시장 구조 등을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주 주세 인상과 원가 상승에 따른 소주·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대응에 착수한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류 가격과 관련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공개적으로 '인상 자제 요구' 메시지를 주류업계에 보냈다.

추 부총리는 "세금이 좀 올랐다고 주류 가격을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 업계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주류 가격 결정 구조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가 이처럼 주류 가격 동향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긴장하는 것은 술값, 특히 소줏값 인상이 올해 초부터 시작된 '서민 필수 품목' 가격 인상 흐름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여론 동향을 살피며 서민 필수 품목 인상을 미루거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소주·맥주 가격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쉽지 않아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민간 업체와 자영업자들이 자유롭게 결정하는 주류 가격에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데다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이번 정부 기조와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업계에 협조를 구하고 유통·가격 결정 구조를 살펴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조정하는 식으로 주류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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