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서 1위 배달앱의 과한 중개수수료 질타…배민, "경쟁사 조치에 따라갈 수밖에 없어"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2 10: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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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6천998억원
-순이익도 5천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5% 증가
▲ 사진=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제공/연합뉴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배달앱 1위, 2위 업체인 배민과 쿠팡이츠가 담합처럼 9.8%인 최고 수수료율을 받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질의에 "경쟁사의 조치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함 부사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8월 배민 배달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 인상한 이후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다른 배달앱인 쿠팡이츠(9.8%), 요기요(9.7%)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함 부사장은 '작년 영업이익이 7천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인상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질의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작년에 영업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무료배달이 시작된 이후 상황은 작년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6천998억원이다.

순이익도 5천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5% 증가했다.

독일계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4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게르만 민족'이라고 조롱을 받을 만큼 딜리버리히어로에 돈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외국 기업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올해는 배당을 얼마나 하실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함 부사장은 "배당 부분은 여기서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고 답을 피했다.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 인상한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질의에는 "우리가 6.8%를 유지할 때 경쟁사(쿠팡이츠)가 9.8%로 운영했고, 무료배달이 시작되면서 마케팅 경쟁에서 밀려 배민의 주문 수가 뚝 떨어졌다"며 "어쩔 수 없이 수수료율을 똑같이 설정했다"고 답했다.

그는 '과학적 근거 없이 경쟁사가 했으니 따라간 것이냐'는 지적에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게 된 요인이 생겼으니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이 약관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두고도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배민은 올해만 15번 약관을 변경했다. 입점 업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바꾼 것"이라며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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