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잔액, 1천952조8천억원…역대 최대 기록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0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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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말 1천928조3천억원 보다 24조6천억원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아
▲ 사진=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전체 가계 부채가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5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1천928조3천억원)보다 24조6천억원이나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다.

분기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 작년 1분기 3조1천억원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잔액이 1천832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1천809조5천억원)보다 23조1천억원 불었다.

증가액이 전 분기(+3조9천억원)의 약 6배에 이른다.
 

▲ 가계신용 추이 [제공/한국은행]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148조2천억원)이 14조9천억원 늘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84조4천억원)도 8조2천억원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331조2천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28.8%를 차지했다. 한 분기 사이 2조6천억원 늘었지만, 비중은 29.0%에서 소폭 줄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993조7천억원)이 석 달 사이 19조3천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기타대출이 3조3천억원 각각 불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4조2천억원)도 3조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늘었고, 증가 폭도 1분기 1조원의 3배로 뛰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24조7천억원) 역시 9천억원 늘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과 관련해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은행 등의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증권사 신용공여도 급증하면서 기타대출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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