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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 발생 [제공/연합뉴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발생한 화재로 금호타이어의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불이 난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주공장은 국내 2위 업체인 금호타이어가 국내에서 가동 중인 광주·곡성·평택공장 중 가장 이른 1974년에 세워진 공장이다.
이 공장은 금호타이어가 국내에서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총 2천730만개의 타이어 중 약 58%인 1천6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3만3천개다.
광주공장은 서쪽 공장(2공장)과 남쪽 공장(1공장) 등 2개 구획으로 구분되는데, 이날 오후 5시 기준 축구장 5개 규모인 서쪽 공장의 70% 이상이 불에 탔으며 나머지 부분으로도 불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서쪽 공장과 떨어진 남쪽 공장으로는 불길이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장 수습을 마칠 때까지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번 화재 완전 진압까지는 최소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안에 있는 생고무 20t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에 붙은 불이 잘 꺼지지 않아 완전히 타고 난 뒤에야 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불이 꺼진 뒤에도 화재로 소실된 설비를 복구하는 데에는 최소 수개월이 걸리면서 금호타이어의 완성차 타이어 공급 등에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일본 수출 물량에 금호타이어 제품을 장착하고 있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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