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지갑 연 한화, 박찬호에게 얼마를 안겨줄까?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2-13 1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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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 형평성에 맞춘다면 5~6억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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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한화 이글스가 박찬호와의 협상권을 얻으면서 내년 시즌 전력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3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한화는 박찬호와 협상테이블을 마주 앉을 수 있게 됐고 박찬호는 내년 시즌부터 국내무대 복귀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

관심은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 승수 기록(124승)을 세운 박찬호의 연봉이다. 앞서 한화는 김태균을 잡으면서 국내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약속했다. 김태균의 연봉 협상 이전에는 삼성이 이승엽에게 연봉 8억원에 옵션 3억원으로 자존심을 살려주었다.

몇일 사이에 국내 최고 연봉이 바뀌고 있어 박찬호의 연봉 계약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찬호는 한국나이로 올해 만 38세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는 박찬호를 영입하는 것 자체로 얻을 것이 많다. 우선 관중동원에서 박찬호의 티켓파워가 발휘될 것이다.

또 박찬호가 메이저리거 당시 실력이 보여주지 못하다고 해도 그 동안 겪었던 풍부한 경험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다. 한화로서는 선수이자 코치를 영입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노리고 있는 류현진에게 박찬호는 든든한 조언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태균에게 15억원을 제시한 것 뿐만 아니라 FA시장에서 송신영을 영입하는 등 통 큰 모습을 보였다. 이 여파가 박찬호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찬호는 많은 연봉을 바라지 않고 있다.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돈보다는 명예를 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내 스카우트는 박찬호의 연봉을 5~6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메이저리그와 국제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한 점을 배려해 책정한 것이다. 한 스카우트는 "박찬호가 특별법을 통해 복귀했기 때문에 봉사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국내선수들과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연봉을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박찬호의 몸값이 얼마로 정해질까. 결정은 한화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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