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NTC에 남겨진 과제는? 정치제도·혁명군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21 0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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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망으로 리비아 과도정부 반군국가위원회(NTC)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600만 국민들의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있는 NTC는 리비아를 빠르게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국가를 재건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리비아 정부로 공식 인정받은 NTC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크로스보딩인포메이션의 리비아 전문가 존 해밀턴은 "그들은 전쟁을 치른 이유를 갖고 있으며 엄청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작업이지만 NTC는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그들이 짧은 시간에 제대로 된 정부를 꾸릴 수 있다면 달콤한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NTC의 국가 재건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NTC가 처리해야 할 일들 중 무엇보다도 내부 통합이 우선적이다. 부족마다 다른 이해관계는 새 정부 구성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카다피군과의 오랜 내전 중에도 NTC 내부에서는 분란이 많았고 부족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NTC가 하루 속히 새로운 민주주의 제도를 구성하는 일을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프론티어 MEA의 리비아 전문가 알렉스 워렌은 "현재 NTC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이 지지를 받을 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고 어떤 조직화된 정치제도도 없다"며 "과도기에 정당을 구성하고 선거를 조직하며 군을 해산하거나 재건하는 등 중대한 일을 다룰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카다피의 몰락을 이끈 NTC 혁명군의 처리도 중요한 문제다. NTC는 혁명군을 평화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있다.

일각에서는 혁명군이 여러 부족의 임시 결합으로 탄생된 만큼 게릴라식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리비아 곳곳에는 자신의 부족을 상징하는 각각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지역 갈등의 소지가 있기에 혁명군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부분이다.

이에 반해 혁명군을 통합해 정부군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그의 처남이자 정보기관 수장인 압둘라 사누시가 차후 반란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다피 일가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후계자 후보 1순위였던 알-이슬람은 사막에서 은신하고 있었으나 20일 혁명군의 폭격을 받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렌은 "어떻게 NTC 군의 관계를 다루고 그들의 요구를 다룰 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있다"며 "NTC 군은 조심스럽게 해산되거나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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