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슈] 日 경제보복에 '애물단지'로 전략한 일본자동차

김영훈 / 기사승인 : 2019-08-08 1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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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닷컴, "일본차 매물은 늘고 관심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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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일본차를 소유한 사람들도 일본차를 팔아치워야 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일본차를 구매 생각 또한 사라져서 중고차 시장에서 '애물단지'로 전략하고 있다.


SK엔카 직영 중고차 플랫폼 SK엔카닷컴은 7월 한 달간 SK엔카닷컴에 등록된 5개 일본 브랜드 차량의 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25.4%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닛산, 토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혼다 등 5개 일본 브랜드 차량의 SK엔카닷컴 신규등록대수는 2042대로 지난 6월보다 413대가 늘었다.


그러나 문의건수와 조회수는 크게 줄었다. 일본차 조회수는 전달 대비 평균 -18.1%로 급락했다. 이는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일본 5개 자동차 브랜드 중 6월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도요타 판매량은 1388대에서 869대로 37.4% 감소했고, 렉서스는 1302대에서 982대로 24.6% 줄어들었다. 혼다의 판매량은 801대에서 469대로 반토막 났으며, 닛산은 284대에서 228대로 줄었다. 인티니티는 175대에서 131대로 감소했다. 닛산은 7월16일 열 계획이던 신형 알티마 미디어 시승 행사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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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여파에 중고차 시장 '악재'
"日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 커질 것"


중고차 딜러들도 일본차 매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딜러들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 대신 매입하는 타 브랜드로 독일 수입차(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를 꼽았고, 미국 수입차 (포드, 캐딜락), 국산차(현대, 기아차)를 꼽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횽규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차에 대한 문의나 조회가 줄어들고 있는데 신규등록대수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만간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일본차 주차를 금지하고, 일본차에는 기름을 팔지 않겠다는 주유소와 일본차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정비소도 늘어난 상황이다.


더군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차를 테러하겠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난무해 일본차 차주들이 불안에 떨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소비자 여론이 일본차에 본격적으로 등을 돌리자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차의 신규 판매에 대해서도 상당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차 역시 일본차 찬바람이 불면서 일본차의 구매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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