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동자 각종 질병에 시달려 … 77% 수면장애 등 '업무상 사고·질병' 경험

서태영 / 기사승인 : 2019-06-25 1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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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만여명 설문조사…66%는 '수면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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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의료노동자 77% 수면장애 등 '업무상 사고·질병' 경험 -인포그래픽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의 간호사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보건의료노동자 대부분이 업무상 사고나 질병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3월 조합원 3만6천447명을 대상으로 노동안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7%가 지난해 1년간 업무상 사고나 질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조사 결과(복수응답)를 보면 업무상 사고·질병 가운데 수면장애가 54.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근·골격계 질환(53.3%), 절단·베임·찔림·끼임(45.4%), 넘어짐·부딪힘(42.6%), 정신적 질환(12.5%) 순이었다. 감염성 질환도 10.2%로 나타났다.


또 업무에 위험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62%는 '수면부족'을 꼽았다. 특히 간호사는 74.7%가 수면부족을 위험요인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수면부족에 이어 위험요인으로 느끼는 것은 환자·보호자·대상자에 의한 폭언·폭행·성폭력 55.8%, 유해물질 노출 54.7%, 주변 업무 환경은 50.6%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보건의료노동자 대다수는 수면부족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6.1%가 최근 1년간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었고, 이 가운데 수면시간이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인 경우가 37.5%였.


근무형태로 살펴보면 수면부족을 위험요인으로 꼽는 응답은 3교대와 야간근무에 많았다.


간호사의 경우 통상근무자의 47.9%가 수면부족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지만, 3교대 근무자는 82.7%, 야간근무전담자는 78.9%가 수면부족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임상병리사 역시 통상근무자의 4.1%가 수면부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지만, 3교대 근무자의 73.1%, 야간근무전담의 66.7%가 수면부족으로 위험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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