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올해 1분기 대기업의 남녀간 급여 격차가 여전히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 서비스 기관 인포맥스가 23일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집단에 속한 상장계열사 202개사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 3,029만 원으로 작년 1분기 2억 7,915만 원보다 17.5% 낮아졌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942만 원에서 2,072만 원으로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2억 5,973만 원의 차이가 나던 임원과 직원 급여가 2억 957만 원으로 5,000만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14배에 달했던 임원·직원 간 연봉 차이는 11배로 상당 수준 완화된 것이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줄어든 기업이 47곳이었고, 그중 19곳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오히려 늘어났다.
등기이사 보수액이 줄어든 기업은 89곳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58곳이 직원 평균 급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GS그룹 계열사 직원 급여가 30.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한국투자금융은 34.0% 내려간 모습을 보였다.
LG상사의 경우 직원 급여가 51.6% 줄어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등기이사 보수는 카카오그룹이 82.2% 하락, 대우조선해양은 865.5% 상승해 각각 최대폭 하락과 상승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의 늘어난 등기이사 평균보수액은 정성립 전 사장의 퇴직금이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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