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 대표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의 퇴진은 전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 연임안 부결로 경영권에 제한을 받게 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다.
이번 결정은 박 회장이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며 이뤄졌다. 박 회장은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고, 빠른 시일 내에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한편, 앞선 27일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조 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20년간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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