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적장애 롤러스케이팅 대표팀 박하은(왼쪽에서 네번째)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롤러스케이팅 대표팀의 박하은(13·제천여중)이 차지했다.
박하은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관(ADNEC)에서 열린 제15회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롤러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3초45의 기록으로 가볍게 1위를 달성했다. 2위를 무려 2초34 차이로 제쳤다.
박하은의 성적이 더 눈에 띄는 건 그의 나이 때문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 106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2006년 1월에 태어난 박하은은 대표팀 최고령인 배드민턴 손태복(52)과 39살이나 차이 난다.
▲사진=박하은,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롤러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우승 [제공/연합뉴스]
박하은은 말이 없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자폐성 장애 2급인 박하은은 낯가림이 매우 심하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우승 소감을 묻는 말에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대신 빙그레 웃음만 지었다.
롤러스케이팅 대표팀 류연정 감독은 "(박)하은이는 엄마 외에는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다"라며 "나 역시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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