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남미 글로벌 무역 경쟁력 부족…지역통합 필요"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8-12-07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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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수출 2017년부터 증가세…올해 9.7%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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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중남미 국가들의 수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강력한 지역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는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표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제무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의 무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올해 중남미 지역의 수출이 지난해 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실적에도 중남미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려면 다양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남미 지역의 수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몇 년간 30%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으나 2012∼2014년에는 정체 상태를 계속했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진 2015∼2016년에 중남미 수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가 2017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위원회는 중남미 국가들이 글로벌 무역에서 경쟁자들에 맞서려면 역내 무역거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역통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중남미 지역 양대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 간 무역·투자 확대가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PA는 자유무역과 경제통합 등을 목적으로 2012년 6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중남미 4개국이 출범시킨 경제동맹이다.


두 블록은 지난 7월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역내 자유무역과 경제적 유대 관계 강화에 합의했다.


당시 정상들은 상품 무역 간소화, 중소기업의 국제 교역 지원, 지식기반 경제 성장 등을 위한 공동 노력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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