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손혜원 의원(네번째)이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25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트위터]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송영길·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25일 오후 7시 20분께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의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일행과 촬영한 기념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트위터 글에는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뭐 하는지 볼썽사납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망자의 영면을 빌어야 할 조문 자리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송 의원은 "일제강점기의 만행과 친일파들의 반민족적인 행위에 분노해 관련 법 제정에 적극 참여해왔다"며 "어제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께서 8월 15일에 할머님들이 사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제안해주시고 동참해주셔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마음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아직도 일제 만행의 피해자분들이 제대로 사과받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일본이 소녀상 문제 등 역사를 덮기에 급급하다"며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을 고민해야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상심하고 계신 많은 시민여러분과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국민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역사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것으로 지금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혜원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평소에 뵙고 싶었던 분들과 사진을 찍으며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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