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김종덕 ＂대통령이 여명숙 해임 지시＂ SBS 음성파일 공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차은택 씨 후임으로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이 됐다가 두 달도 안 돼 사임했던 여명숙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게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해임을 지시했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 8뉴스는 지난 19일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담은 음성 파일을 입수했다"며 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여 본부장에게 "다름이 아니라 점심 때 대통령께서 전화를 주셨다. 문화창조융합본부 어떻게 할 거냐고 상의하시려고 전화를 하신 것 같다"며 "저는 조금 시간 두고 볼까 했는데 반대하시더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께서 일 잘하고 있는 사람 데려다 놓고 괜히 이걸 시켜놓고 또다시 돌려보내라 하니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이라며 "'잘 말씀드리겠습니다'하고 끊었는데 일단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화 1주일 후 여 위원장은 사임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자신이 대통령의 해임 지시를 통보했다는 여 위원장의 청문회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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