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출마 낙선자 공천 배제? … "3회 낙선자 공천 배제 납득할 수 없어"

이승협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4 16: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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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하기 어려운 규정" 볼맨 소리도
-탄핵사태 직후 2018년 ‘선당후사’ 내세우며 출마 권유
-"민주당, 오만하게 20년 집권론 외치다 단 5년만에 정권 빼앗겨"
▲사진=윤상현 의원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6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각당의 예비후보들이 뜨거운 공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출마 낙선자를 공천 배제한다는 소식에 일부 출마자들 가운데 "납득하기 어려운 규정"이라는 볼맨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중진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출마 낙선자를 공천 배제한다고 합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규정입니다."라며 당의 지방선거 규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싶었던 당내 후보는 많지 않았다. 탄핵사태 직후 정권을 민주당에 넘겨준 뒤 치러진 첫 선거이다 보니, 당으로서는 역사상 최악의 참패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또 "당시 출마신청자가 너무 없어서 당은 추가신청까지 받았고, 그러고도 단 한 명의 응모자도 구하지 못한 지역도 많았다. "라며 과거 지방선거 출마 낙선자들에 대한 당의 방침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18년의 선거 당시를 두고 출마자들은 "괜히 출마했다가 참패하여 향후 정치적 재기까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많은 인사들이 출마를 꺼려했고, 인물난이 극심하자 당은 궤멸적 패배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선당후사’를 내세우며 출마를 권했다. 이에 마지못해 출마하여 ‘독배’를 마신 후보가 적지 않았다. "라며 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해 이번 당의 조치는 당시 출마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결국 오늘날 국민의힘의 극적 정권교체에 밑거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랬던 그들에게 당이 2018년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배제하겠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당이 힘들때는 선당후사하라면서 등을 떠밀어놓고, 당이 정권을 되찾으니 이제는 그들을 패배자, 구태로 낙인찍고 내치다니요."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덧붙여 윤 의원은 "민주당은 오만하게 20년 집권론을 외치다가 단 5년만에 정권을 다시 빼앗겼다. 국민의힘도 방심하고 권력에 취한다면 순식간에 또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릅니다."라며 "그 때 당은 또 어떤 낯으로 ‘선당후사’를 외칠 것인가요? "라며 이번 당의 3회 이상 출마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아쉬움을 전했다.  

 

끝으로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에이브러햄 링컨은 3번이 아니라 상·하원의원 5번 실패 등 총 7번 이상 낙선한 뒤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낙선자를 배제하는 공천규정이 ‘한국의 링컨’ 배출을 차단하겠다는 뜻은 아닌지,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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