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지난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14세, 남)의 집을 방문한 데 이어 13일에 또다시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Hebron Medical Center)을 찾아 로타 군의 치료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김건희 여사의 '로타' 집 방문을 계기로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후원 문의가 쇄도 한다는 소식을 접한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로타의 치료와 후원 소식에 안도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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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건희(오른쪽) 여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심장병을 앓고있는 어린이의 집을 방문해 아동을 안고, 아동의 형수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윤석열 대통령 홍보단 페이스북 캡처] |
이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에 따르면 "헤브론 병원을 건립한 초기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한국으로의 이송을 위해 에어 앰뷸런스의 비용과 치료 중 로타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함께 전했다.
로타의 치료와 후원과 관련해 이영돈 원장은 김 여사를 만나 "많은 복지가들의 도움으로 로타의 진료기록을 이미 서울로 보냈다"며 "지금 로타의 건강 상태로는 당장 한국으로의 이송이 쉽지 않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조만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로타를 위해 애써 준 김건희 여사와 복지가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같은 훈훈한 독지가들의 도움의 손길 소식에 “헤브론 의료원이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으로 밝아지게 될 것"이라며 "제가 이런 희망을 주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김건희(오른쪽) 여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심장병을 앓고있는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
헤브론의료원의 이영돈 병원장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게 병원 벽에 걸려 있던 십자가를 선물하며 "오랫동안 병원 벽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지만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마침 여사께서 지난 11일 이 십자가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이 십자가를 선물로 드린다"며 "헤브론 의료원과 로타 역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관심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이 십자가와 같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현재 투병 중인 이 병원장에게도 각별히 건강을 챙겨 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김 여사의 헤브론 의료원 재방문은 로타를 만나고 온 뒤 지원 방안을 두고 많은 걱정을 하는 김건희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여사는 불가피하게 이날도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프로그램에는 부득이 참여을하지 못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만났다. 이들 청년들은 코트라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과 수년 전 캄보디아로 이주해 조그만 잡화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편집샵을 운영하는 글로벌 청년리더들을 격려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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