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1,200억 달러 첫 돌파...반도체 600억 달러 시대 개막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2 1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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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1,209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하며 역대 월 최대치 경신
-1~9월 누적 수출액 8,145억 달러 돌파, 지난해 연간 수출액 조기 초과 달성
-반도체 603억 달러 수출로 전체의 49.9% 견인, 연내 '수출 1조 달러' 달성 유력
▲ 사진=부산항 신선대부두에가득 쌓여 있는 컨테이너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액 1,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6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전체 수출의 절반을 견인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8,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으며, 연내 '수출 1조 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9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한 1,20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6월(1,020억 달러) 기록을 크게 경신한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56억 3,000만 달러(105%↑)로 사상 처음 50억 달러 고지를 넘었다.

이번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8,145억 달러를 기록, 불과 9개월 만에 작년 한 해 전체 수출액(7,093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수출 대박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대비 262.8% 폭증한 603억 달러로,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의 49.9%를 책임졌다.

메모리 수요 증가와 함께 DDR5, 낸드 등 주요 제품의 고정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급증으로 컴퓨터 수출이 435.3% 증가(70억 달러)했고, 무선통신기기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11개월 연속 플러스(2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IT 품목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비(非) IT 주력 품목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석유제품(72.0%↑), 석유화학(5.1%↑), 선박(29.9%↑) 등이 선전했으며, 특히 화장품은 주요 지역의 고른 수요에 힘입어 15억 1,000만 달러(31.4%↑)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자동차와 농수산식품은 조업일수 감소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각각 5.5%, 4.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260억 1,000만 달러)과 대미(243억 3,000만 달러) 수출이 각각 100% 이상 급증했으며, 아세안 수출 역시 212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첫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호조에 따라 무역수지 역시 498억 5,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흑자를 냈다.

1~9월 누적 흑자 규모는 2,525억 달러로 불어났다.

정부는 연말 '수출 1조 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남은 기간 월 1,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11월 말이나 12월 초 1조 달러 달성이 유력하다"며,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3,600억 달러 이상, 반도체 연 수출액은 5,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편중 우려에 대해서도 다른 품목들의 수출이 견조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산업과 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며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4분기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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